개는 두려움을 직감

 

개를 포함한 모든 짐승들은 인간을 선천적으로 무서워한다.

대부분의 개들은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눈이 마주치는 순간부터 피한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아무리 뚫어지게 보아도 개가 덤비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개가 상대방의 눈에서 두려움을 직감할 때이다.

 

개를 훈련시키는 조련사들이 주인에게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 개들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무서운 마음이 생기면 직감적으로 개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공격하기 마련이고 또 그런 경험 때문에 더욱 더 개를 무서워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성공담 중 이런 말이 있다. “무식이 용기가 되어서 이 사업에 뛰어 들었고 모르고 하다 보니 어떻게 성공했다고” 나 자신도 성공까지는 몰라도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버텼냐고 물으면, 솔직한 대답은 하나님 빽 하나 믿고 아무 것도 모르고 하다보니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솔직한 대답이다. 사실 너무 따지고 재면 될 만한 것도 겁나서 못하게 된다. 주위에서 보면 안될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쉽게 해내곤 한다. 전문가도 아닌 그는 해답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고 그저 ‘겁 없이 덤벼’ 한 것이다.

 

영적 싸움도 마찬가지이다.

마귀는 우리보다 훨씬 더 힘이 강하고 또한 교활하기에 항상 우리를 해치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만 되면 덤빈다. 특히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을 알 때는 여지없다. 마귀가 덤빌 때 무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몇 번 있다. 그러나 이것은 소가 뒷걸음질하다 쥐 잡는 격이고, 제대로의 해결책은 마귀보다 더 강한 빽을 단단히 준비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자기 스스로 실력을 기르고, 학력을 쌓고, 힘을 많이 저장했다가 마귀를 대적하면 되지 남의 빽을 쓰려하느냐고 질문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그런 스타일의 똥배짱파이었으니까)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마귀는 우리 힘으로 절대 당하지 못하는 상대라는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길 수 있다고’ 옛날에 어느 분이 말씀하셨는데, 내가 장담하기는 그분은 아마도 마귀와의 싸움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사람끼리의 싸움을 두고 말씀하신 것이리라. 그분에게 다시 ‘마귀와의 싸움을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현명한 그분은 아마도 ‘강자와 맞장 뜨는 것은 바보짓. 찢기고 줘 터지기만 할 것이니 튀어라. 정 못 튀겠으면 그 강자보다 더 센 형님한테 곤질러서 대신 한번 붙어달라고 하면 될지니라’ 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대장이신 예수 형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신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마귀가 아무리 세더라도 예수님 빽이면 겁날 것이 없기에 시험에도 들지 않을 수 있고 설사 들었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구해 주신다는 것이다. 큰 아들 주형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같이 외운 구절이 생각난다. 여호수아 1장 8-9절 - ‘...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너와 함께 하느니라.’

 

신학적으로 확실한 지는 모르겠으나 들은 적이 있다 - 마귀는 인간의 속마음을 보지 못한다고.  그렇기에 예수 형님과 확실히 통성명을 안 했어도 이름을 팔아먹는 식으로 마귀를 겁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무식해서 자기 딴에는 예수 형님을 아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귀를 속이는 것도 정도가 있다. 만약에 겁주는 단계를 넘어서 싸우게 되었을 때 예수 형님과 통성명도 못한 상태라면 좀 괴롭게 될 것이다. 한 두 번 이렇게 당하면 아무리 예수 형님의 이름을 들먹여도 상대가 벌써 안다. 왜냐하면 거짓말하는 자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없고 또 이마에 쓰여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예수 형님과 통성명은 물론 손가락을 잘라서 의식을 행하는 야쿠자처럼 피 (Blood)로써 아우 형 관계를 맺는 것이 최고인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 형님의 쫄짜인 나는 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어느 못된 마귀자식이 온다 해도 겁이 없기에 마귀는 나를 건드리지 않는다. 만약 이 마귀가 자기 힘만 믿고 나를 잘못 건드리는 날에는 내가 예수 형님에게 기도라는 무선 전화를 치면 당장 와서 박살 내 주실 것은 물론 언젠가는 마귀네 집 초상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귀 짜식들 까불면 죽어!’ 라고 떠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형님의 빽을 믿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구약과 신약 모두 수도 없이 여러 차례 ‘두려워 말라’ 하신다.

이 개 같은 마귀는 우리의 두려움을 안다. 이 두려움을 이기는 길은 오직 예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