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개 치와와

 

미국의 많은 Fast Food 체인들 중 90년도 중반에 갑자기 활발하게 성장된 TACO BELL 이 있다.  회사 전체의 전산화를 제일 먼저 도입하여서 재고정리와 시간을 제대로 맞춘 배달 등을 통하여 엄청나게 싼 $.39센트 Taco를 가지고 미국 시장을 점유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그들의 광고에 대표가 개가 되었다.  치와와(Chihuahua) 개가 텔레비젼 화면에 나와서 짓거리는 “Yo Quiero Taco Bell”.  무슨 말인지는 전혀 몰라도 대부분의 미국 틴에이저들은 이 문장을 다 외었다.   한 동안은 치와와 인형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이 치와와 란 개의 이름의 뜻은 확실히 모르겠으나 멕시코의 한 주지명과 같기에 대부분 사람들이 멕시코산 개로 알고 있다. 사실 이 치와와는 중국산 개이다.   어떤 분들께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신다.  중국산 이면 어떻고 멕시코산이면 어떠냐고?  So What?  동의 한다.  단 여기에 이 예를 드는 이유는 이런 식의 나태한 생각 때문에 우리 기독교만의 문화가 점점 없어지며 또한 기독교의 역사적 이정표는 세상 사람들의 휴식일밖에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미국에 본인들이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숫자는 엄청나게 많지만 진짜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은 소수이고 그 외의 자신명명 기독교인을 “etc  Xian” 이라 부른다.   영어 문장에서 이름 등을 쭉 나열하고 나서 뒤에다  “… etc” 라고 한국식으로는 “… 등” 식의 별로 중요하지 않고 또 정식 목록에 포함 못 되는 표현이다.  Easter (부활절), Thanks Giving (감사절) and Christmas (성탄절) 에 앞 글자만 따서 쓴 것이다.  자신이 기독교인이라 부르지만 교회와는 거의 왕래가 없다가 이런 절기만 되면 교회에 얼굴을 내밀고 눈도장 찍는 얌체 교인들.

 

이 etc Xian (얌체 기독교인)들도 알고 넘어가야 될 것이 있다.  이 사실은 So What? (그러면 어때?) 하고 넘긴다면 그나마도 얌체 기독교인이 정말 ‘나가리. 낭패’ 기독교인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EASTER (부활절 – Resurrection Day)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부활절이 장사꾼들의 마케팅에 빼앗기고 그것도 모자라서는 미국에서 단어 자체도 Ishtar라는 여신의 미신적 이름이 붙여지고 말았다.   이 시기만 되면 미국의 모든 소매 백화점들은 한달 전부터 난리가 난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들을 중심으로 얼마나 대규모적 판매 촉진을 하던지 기독교인들 까지도 교회를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찾아가는 부활절을 빙자한 세일들이 신문, 텔레비젼 그리고 라디오 광고를 꽉 차지 한다.  그 절기의 대부분 우편물은 엄청난 부활절을 빙자한 판촉 광고분량 때문에 일반 우편 배달에 차질이 생길 정도란다. 이 많은 광고와 행사 중 과연 얼마나 예수가 십자가에서 받으신 고통과 희생 그리고 과연 얼마나 죽음과 무덤을 이기고 나온 예수를 통한 온 인류의 승리를 기억할지 의문이다.

 

THANKS GIVING (감사절)

청교도들이 미국 초기에 시작된 이 절기는 사실 우리 민족에게는 추석과 짬뽕이 되어서 뭐가 뭔지 모르고 지나가는 절기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이 절기의 본 의미는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삶에 감사해서 특히 인류에 처음으로 시작된 농사업에 추수를 중심으로 모든 수확물의 첫 소득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이다.  이 의미심장한 절기에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무엇인가?  미국 백화점의 대표인 Macy’s 감사절 퍼레이드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꽃차 행렬을 구경하기 위한 인파가 뉴욕시를 꽉 채운다. 텔레비젼도 온종일 중계방송을 하며 1 분의 여유도 주지 않고 바로 감사절을 빙자한 미식축구로 넘어간다.   이 절기의 대표는 그 다음날에 이루어지는 판매량이 일년 내내 판매 중 재일 높은 양이라고.  또 획기적인 것은 감사절 절기를 전후로 며칠 동안에 미국 시민의 체중이 제일 많이 늘어난다고.  감사를 해야 할 절기에 자신들에게 감사하고 자신들에게 선물하고, 끼리 끼리 먹고 즐기는 이 시간에 정말로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지 궁금하다.

 

CHRISTMAS (성탄절)

예수(Christ) 와 미사(예배 – Mass)를 합쳐서 만들어진 복합어로 예수예배라 부르는 이 절기는 사실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정확한 날짜가 있지 않고 다만 예수의 탄생이라는 예수의 생일날이다.  내 생일도 양력과 음력이 있고 또 정확하게 부모님이 주민등록을 어떻게 하였나에 따라 항상 혼돈 투성이다.  예수의 정확한 생일날도 많은 이론이 있다.  유태인들의 절기인 ‘하누카’와 겹쳐서 날을 잡았다고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른 기독교절기와 마찬가지로 사실 기독교적 행사는 아주 미비하고 예수보다는 산타 할아버지가 범람하게 되며 이 절기 사이에 망년회 등 주님이 주신 감사할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는 절기다.  년 말 행사로 서로 선물주기를 장려하여 장사꾼들은 이 계기에 한 목 잡는 절기이다.

 

치와와가 중국에서 태어나서 멕시코인들에게 아주 빼앗겨 버렸다.

빼앗긴 과정을 뒤돌아 보면 간단하다.   마케팅과 광고 문화에 젖어있는 우리시대 이기에 누가 많이 제대로 그리고 크게 떠드느냐에 따라서 주인이 결정된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전통, 우리의 문화, 우리의 절기를 제대로 간수 못할 때 당연히 경제주의와 개인주의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빼앗길 수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이 아니고 미리 미리 우리의 것을 챙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