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 갈렙의 외침”을 쓰고 나서…

 

특별히 글 재주도 없는 내가 그저 QT나 일기 쓰듯이 써 놓은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낸다고 생각하니 창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남들이 안하는 짓이라면 무턱대고 덤비는 기질이 있다 보니 그냥 재미 있기도 하다. 

 

소재의 주인공들에게 양해도 받을 겸 글을 보내 드리면 많은 분들이 형편없는 내 한글을 맞춤법에 맞게 고쳐서 돌려 보내 주신다.  그저 감사 할 뿐이다. 한글 공부라고는 중학 1년 겨우 마친 실력에 고우영의 만화책 (삼국지, 초한지, 일지매, 수호지…등) 정도였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지연 집사님, 미국에서 가장 역사와 전통이 깊은 산호제 한국학교 교장으로, 계신 김복숙 집사님이 교정을 도와 주셨다. 그림으로 여러장의 글을 대신 하도록 조언과 그림을 그려 주신 김정숙 자매님께도 감사를 들린다.

 

내가 틴에이져 시절 돌아가신 희미한 기억에만 남아 있는 개성사람 아버지,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일자무식의 외할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지혜를 틈틈이 전수해 주신 어머니께 감사를 드림과 동시에 배운 것을 실천하지 불효의 용서를 구한다.

 

내 신앙의 기초가 된 조효훈 목사님과 D.J. Watts 목사님, 제자삼아 개인지도 해 주신 이흥구 목사님 그리고 사업의 선배로서 내 눈을 뜨게 해 주시고 CBMC멘토로서 격려 해 주신 이충구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삼남매 주형, 태형, 은희가 먼 훗날에라도 그들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였으며 무슨 세계관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리고 싶어 시작을 했다. 영어만 가능하고 한글이 서툰 그들이 나중에라도  한글을 깨우치면 금상첨화이고 혹 그들의 배우자들이 한글을 이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사실은 영어로 표현하기가 힘들기에)라도 한글로 썼다. 그 후 욕심이 보태져 지난 25년간 가르쳐온 주일학교 학생들과 후배들에게도 같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후편을 쓰고   2004년 9월

 

 

이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