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공통된 욕이 있다면 - “개새끼” 라고 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일본인들에게는 이 단어가 없단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란 나에게 이 욕은 많이 들어본 단어이다. 미국에 와서는, SOB(Son Of a Bitch - a female dog in heat)를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뜻이지 몰라 사전을 뒤져 찾다가 못 찾고 할 수 없이 여자 영어 선생님에게 질문했다. 대답은 아무 수놈과나 교미해서 임신하는 암캐의 아들. 스페인어로는 (Hijo De Puta)이다. 히브리어로는 어떻게 쓰는지 몰라도 아마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도 개같이 되지 말라고 기록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좋지 않은 개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찾아보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개새끼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은 무엇이며 왜 이 단어를 쓰냐고! 대부분 사람들이 기껏해야 ‘사납기 때문에’, ‘물어서’, ‘지저분하니까’ 등의 별 신빙성도 없고 자신도 없는 대답을 하다가는 공통적으로 ‘몰라’ 라고 결론을 내린다. 사실 동물 중에 사납고 물고 지저분한 동물이 한둘인가? 나는 동물학자도 아니고 개에 대해서 전문가도 아니다. 다만 평생 집에서 개를 길러왔고 취미생활로 개와 가깝게 지내며 특히 어렸을 적 한국에서 살 때 집 건너편에 개 훈련장이 있었고 바로 주위에 개 도살장이 있었기에 개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엉뚱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개가 세계 어디서나 천하게 여김 당하는 제일 으뜸가는 이유는 문란한 성생활 때문이다. 개들이 성을 즐겨서 (Re-Creation)가 아니고 단지 번식 (Pro-Creation) 하기 위해 다음 세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별나게 분별력 없이 아버지와 딸, 엄마와 아들, 그리고 남매끼리 새끼를 낳는 일이 허다하다. 완전히 개판인 것이다. 어지러운 사회를 가리켜 우리가 또 개판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그런데 개의 조상인 늑대들을 보면 상당히 사회 구조를 지키며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두머리 수놈 밑에 암컷과 새끼들이 있고, 어린 수늑대가 나이가 차면 자신의 집단을 만들기 위해 떠난다. 늑대 집단을 보면 차례가 있고 여기에 따르지 않는 늑대는 배척 당하고 만다. 그러나 개들은 전혀 부모자식 관계가 지탱이 안되며 오히려 반대 현상까지 나온다. 도사견(싸우는 개) 훈련사들의 말에 의하면 엄마 개와 아들 개의 싸움은 가장 치열한 개싸움으로 도박사들은 이 모자간의 싸움을 최고로 친단다.

 

그렇다면 왜 많은 동물 중에 유독 개들만이 개판인가?

요즘 모든 것이 전문화되는 시대에, 개 전용병원, 개 건강보험, 개 보호법과 개 백화점 등은 미국에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니 아마 개를 위한 정신병원도 곧 생길 것이다. 그때 가면 더욱 확실히 밝혀지겠지만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자. 우선 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많은 동물 중 제일 처음 그리고 가장 많이 여러 방법으로 개종을 해온 동물이다. 옛날 중국 황실에서 높은 사람들끼리 최고의 선물로 주고받던 쉿추 애완용, 경찰견과 군인견으로 사용되는 독일 세빠트, 싸움개로 뿌르도끄, 사냥용으로 영국 포인터, 양치기 위해서 호주 아지세빠트, 유행용으로 프랑스 푸들, 그리고 몸 보신용(?)으로 똥개 등 수 백 가지의 개종된 개가 있다. 이 중에 늑대에 제일 가까운 개가 한국을 대표하는 진돗개라 한다(동방예의지국과 백의민족의 단면인 듯하다). 이렇게 많은 종류를 만드는 과정상 별의별 실험을 다 하여야 하는데 대부분의 실험이 이루어지려면 교미를 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유자재로 아무 때건 누구와도 상관없이 어떤 방법으로든지 교미를 시키자니 당연히 그 쪽으로 훈련된 것이 개들이다.

 

한국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영화나 잡지, 그리고 미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또 지탱하는 광고 세계에 들어가 보면 많은 것들이 섹스 어필을 사용한다. 술, 담배, 옷, 그리고 화장품 등에서 섹스 어필을 광고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치자. 그런데 왜 자동차 (특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차) 선전에서도 이런 식인지... 하다못해 씹는 껌 하나 광고하면서도 거의 벌거벗은 여자들이 수도 없이 동원된다. 이렇게 성 개방이 범람하는 이 시대 이 나라...

 

캘리포니아에 사는 우리 중고등학생 부모들이 알아야 할 주법 AB1785가 있다. 2001년 1월부터 발효된 A. Villaraigosa 민-LA 법이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동성연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비정상적이고 위험하다”(예: 항문성교로 감염된 남자의 평균수명은 45세) 라고 대답하는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다시 교육시켜서 “동성애는 정상적이고 안전하다”라는 대답이 나오도록 해야 되는 것이다.  정말 개 같은 세상이 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정부가 인정해주고 대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2003년 6월에 ‘자랑스런 동성연애자의 날’을 정해놓고 전국적으로 기념하게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동성결혼이 법으로 허락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하와이와 버몬트, 그리고 최근에 매사추세츠 주 등이 동성결혼에 좋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 텍사스에서는 동성연애자들의 비밀보장을 이유로 불법행위인 동성행위를 말소해 버렸다. 성 개방주의자와 동성애자들은 자신들만의 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기들과 같이 되기를 원하여 여러 방면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법칙을 침범한다.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장소는 많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보내는 공립학교인 것이다. 동성애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부각시킨 회사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많이 찾는 디즈니공원이다. 창세기에 인간이 최초로 죄를 짓고 바로 그 다음에 지은 죄가 바로 남을 끌어들여서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죄를 짓게 한 죄이다.

 

개판으로 사는 개 같은 나라의 개 같은 법.

우리만이라도 개같이 살지 않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