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개

 

지난해 2003년도 멕시코 단기 선교여행 와서도 받았고, 작년 여름에 봉사하러 갔던 미국 아리조나 인디안 보호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인상 깊이 받고, 2004년 멕시코에 오니 다시 기억나는 것이 있다.  떠돌아 다니는 집 없고 주인 없는 개들.  조상이 늑대이기에 그 들의 떠돌아 다니는 습성인지는 모르나, 못사는 나라 그 중에서도 못사는 동네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개들이 많이 떠돌아 다니는 것이다.

 

한국을 떠난 70년대 초반만 해도 동네에 개들은 종종 떠돌아 다녔고 특히 외할머니 동네 시골에 가면 어느 집이나 개가 있지만 대부분이 풀어서 기르는 개들이다.  나라와 동네의 생활이 풍요해질수록 이러한 떠돌이 개 특히 주인 없는 개는 모습을 감추고 대신 진짜 애완용으로 집안에 데리고 살며 주인이 나들이 갈 때는 모시고 다니는 개들이 많아진다.

 

미국에서 개를 한 마리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6,400달라 정도라 한다. 꽤 많은 액수이다.  요즘 집 앞에 아침 신문을 가지러 나오면 산책 나온 이웃들과 마주친다. 이들은 모두 개를 앞 세우고 주인들이 개 뒤를 쫓아 다니면서 개똥을 비닐 장갑 낀 손으로 줍는다.  미국에서 개들이 싸는 똥이 200만 톤이다. 미국에서 년간 생산되는 알루미늄이 300만 톤 그리고 목화가 400만 톤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한 개똥 생산량이다.  이 많은 개똥을 사람들이 치워준다.   이렇게 많은 개똥을 치우는데 편하게 하기 위하여 똥을 담는 봉투가 있는가 하면 또 줍기 편하게 하기 위하여 설사가 나면 안되니까 아예 개가 먹는 음식을 연구해서 냄새 없고 치우기 쉬운 개똥이 나오게 하는 이 개밥이 $50억 달러 치를 매년 5500만 마리의 개들이 미국에서 먹고 살고있다. 개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사용되는 수의사 비용은 매년 $70억 달라에 이른다.

 

이 정도로 주인이 있는 개와 없는 개의 차이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주인이 없는 개는 아무리 잘나고 예뻐도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남이 먹다 남은 것 밖에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  반면 주인이 있는 개는 아무리 못생기고 별 볼일 없어도 끼니 때마다 인간(주인)이 꼬박 꼬박 갖다 바친다.  그것도 모자라서 매끼 다른 종류의 생선, 소고기, 닭고기 등등 실증 나지 않게 입맛을 돋구는 음식을 바친다. 어떤 이들은 물도 수돗물은 개에게 좋지 않다고 병에든 프랑스제 물을 개에게 대접한다.  나 자신도 개에게 했지만, 끼니때 사이 사이에 스낵용 과자를 따로 주고 또 이빨에 좋다는 음식도 정기적으로 준 기억이 있다.   이런 개들을 보고 “상팔자”라고 부르는가 보다.

 

어떤 개는 재수가 없어 못된 주인을 만나서 별로 대접을 못 받는다.  그러나 이렇게 대접을 못 받는 개도 주인이 끼니 때마다 밥 안주고 혹 말썽을 부리다가 주인에게 들켜서 몇 대 얻어 맞기라도 하면, 이 주인은 동물 학대라 해서 감옥소까지 보내어지는 세상이다.  그러니 주인이 있는 개와 없는 개의 차이는 정말로 불공평 할 정도로 다른 것이다.

 

내가 만약 전생에 죄로 인해 개로 태어났다면 (저는 불교신자가 아님 – 하하하) 나는 과연 주인이 있는 개가 되고 싶을까? 아니면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개가 되기 원할까?  당연히 좋은 주인 밑에서 살기를 원할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인간들은 창조주 (조물주)인 하나님에게 속하여서 그를 주인 (LORD)으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궁금하다.   아무리 잘나고, 빠르고, 능력이 있어도 항상 모자라는 삶, 그리고 죽어도 당연히 ‘개죽음’밖에는 안 되는 주인 없는 삶.  반면에 하나님을 주인으로 가지고 있는 예수쟁이들에게는 주인의 이름 자체가 “여호와 이레 (PROVIDER)” 라고, 필요 한 것은 모두 다 채워 주는 주인인 것이다.  좋은 책(Bible)에 기록되어 있다. 공중에 날아 다니는 새 한 마리 한 마리 다 먹이고, 들판에 막 나는 꽃 한 송이 한 송이 무한하게 아름답게 입힌다고.  아무리 빽 없고, 능력 없고, 게으르고, 못나고, 별 볼일 없는 어느 누구든 필요를 충족 시키는 주인.

 

이 정도로 많은 차이가 있는데도….. 왜 끝까지 못 믿는 이유가 있나?

 

어떤 이들은 이 미국이 ‘개들의 천국’이라 부른다. 비슷한 의견이다.  세계 어디에서 법으로 주인이 개똥을 직접 그리고 즉시 치워 주어야하는가.  아무리 말 안 들어도  때리면 학대 죄로 벌 받고. 개가 대형 사고를 치면 주인이 대신 손해배상을 물고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고, 끼니 때 마다 밥을 주어도 몸무게가 정상적으로 안 나가면 오해 받는 이 나라 미국. 정말 좋은 주인이 있는 개들에게는 천국인 것이다.

 

우리 인간들이(사실은 주인이 있는 예수쟁이들 만이) 영원히 살 천국은 과연 어떨까?

기초석을 벽옥, 남보석, 옥수, 녹보석, 홍마노, 홍보석, 황옥, 녹옥, 담황옥, 비취옥, 청옥, 그리고 자정 등으로 만든 건물.  상상하기에도 부담 가는 건물에다가 진주로 만들어진 열두 개의 문, 그것도 모자라서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 이라 하니 정말 상상만 해도 황홀한 곳이다.

 

하나님이 7일만에 손도 안대고 말로써 완성하였다는 이 지구도 여기저기 자세히 볼 때  꽤 수준급이다. 하지만 천국은 목수 출신이신 예수께서 본인이 손수 지난 2000여 년을 투자한 곳이니 당연히 말로써는 절대 표현이 되지 못 할 곳이니 독자 여러분이 직접 성경에 있는 요한계시록을 읽어 보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주인 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인생을 마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주인만 제대로 선택하면 정말로 짜릿하고 멋있게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서 살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