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훈 – 낚시꾼

 

평생을 사람을 낚는 목사로서 봉사하시고 지금은 은퇴하신 물고기를 잡는 낚시꾼이 되신 조효훈 목사님.

 

 월요일 전화도 없으시고 그냥 오전에 오피스를 방문하셨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준치 낚시로 대화 방향이 튀었다.  벌써 75세를 넘으셨고 손자 손녀를 일곱씩이나 가지신 분의 겉모습이 아니다 아직도 환갑도 안된 표정의 목사님이 슬쩍 나를 보신다. “아직 준치잡이 씨즌이 지나지 아닌것 같아요…” 즉시 나의 스케줄을 집어보고 바로 대답한다. “오늘 낚시 가시겠어요 목사님대답은 예상대로 “Sure, if you have time… 좋치요 하하하”

 

이렇게 시작한 낚시일정이었다. 다른 때는 아침 새벽에 떠나서 같은 돌아오는 낚시였지만 이번은 아예 오후 일찌감치 떠나서 저녁에도 낚시를 하고 호텔에서 하룻밤 묶고 다음날 아침 일찍 시작하기로 하고 떠났다. 부지런히 아내에게 낚시 허락을 받고 집에가서 낚시대와 고기 담을 Ice Box그리고 필요한 모든것을 준비하고 목사님집에 들러서 목사님을 차에 태우고 3시간의 거리를 떠났다.

 

항상 우리가 가는 장소인 Shanghai Bend Feather River 너무 멀고, 가까운데 있는 Stockton Freeport 너무 늦은 시즌인지라 얼마전 목사님이 답사한 Folsom Dam근처에 카운티 공원을 가로 지르는 American River 찾았다.  공원입구를 향해서 달릴때 너무나도 멋있는 동내였다. 비싼 집들도 있지만 주위의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특히 공원 정문에 있는 사무실에는 사인만 있었다. - “자진 사용료 통에다 제시된 입장료와 공원 사용료를 넣고 들어가라”. 주위에는 아무 사람도 없기에 그냥 들어가도 되는지만 어느 누구나 정직하게 계산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여기에 들어가서 2시간 동안 낚시를 한다. 결과는 헛탕이었다.  그래도 주위의 경치를 즐기면 차가운 물에 바지가 완전히 젖는 것도 상관없이 물속으로 왔다갔다 한것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여기서 더이상 낚시줄을 던져야 소용이 없음을 인정하고 다음 낚시터를 향하여 떠난다.  목사님과 처음으로 준치 낚시를 한곳인 Shanghai Bend라는 곳이다.  전에 목사님과 같이 와서 Ice Box 가득 채워서 곳이기에 마음을 부풀이고 다시 차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결정하기를 “금강산 구경도 후경이라고 저녁을 일본식당과 한국식당이 짬뽕되있는 식당에서 설렁탕과 칡냉면 그리고 켈리포니아 롤을 먹었다.

 

 

 

목적지 근처에 호텔을 정하고 짐을 풀었다.  목사님은 내일 준비를 단단히 하기위해서 모든 장비를 호텔방으로 가지고 와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침 6시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목사님은 얼른 TV 키신다.  내가 생각하기에 “ 이른 아침부터 TV 키시나했다.  화면에 나온 것은 한국과 토고  축구 World Cup 2006 경기였다. 전반전 20분을 보면서 한국이 1:0으로 지는 것을 보며 완전히 토고팀이 강세였다… 목사님과 같이 보면서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결정하고 커피 한잔을 마신뒤 낚시터을 향해 떠났다.

 

 

 

 

 

열심히 낚시를 던지고 종종 다른 스타일의 바늘과 미끼를 바꾸면서 모든 낚시의 이론을 동원을 했지만 결과는 “”이였다.  중간에 전화로 목사님이 한국이 축구에 이겼다는 소식이 너무나도 좋았다.  특히 지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도 쪼들리던 한국이 역전승을 했다니 너무나도 좋았다. 항상 우리 한국사람들이 축구나 다른 운동에 너무 열심으로 응원하고 열광하는것을 마땅하게 여기던 나였지만 괜히 한국이 역전승을 했다니 으쓱하고 낚시는 안되도 기분이 좋았다.

 

 

목사님은 계속 낚시를 던지신다… 나는 이제 지겨웁고 더이상 해야 소용이 없다고 결정하고 풍경을 즐기면 아내에게 빈손으로 돌아가서 들을 핀잔을 머리속에 돌리고 있었다.  문뜩 “ 빈손으로 들어가하면서 아주 피래미라도 들고 들어가면 고기는 잡아왔다고 우길수 있을것 같아서 플라스틱 빽으로 첨벙대면서 잡아서 물병에 무려 14마리나 생으로 잡아왔다.

 

집에 들어서서 기대도 없이 기다리는 아내에게 14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니 믿지도 안으면서 반응이 별로 없다.  작은 고기 14마리를 화병에 옮겨 담아서 테이블에 갔다 놓으니 막내 Happi 하는 말이 “아빠 you didn’t catch those fishes, you scooped them…… 끌끌끌”

 

그래도 Fish Fish이고 내가 퍼담던 낚던 내손으로 잡아서 Feather River에서 집에까지 가지고 왔다…   완전 성공적인 낚시의 휴가였다.

 

 

 

오던길 점식 식사하러 들어가던 식당 앞에 있던 아주 예쁜 꽃이 있었다.  내가 요즘 즐겨 먹는 아리촉 (Artichoke Heart)이라는 식물인데 너무나도 이쁜 꽃이었다.

 

내년에 와서 왕창 잡기위해서 올해에는 아예 ()잡기로 했다.  목사님을 모셔다 드리고 집에들어가니 오후 5 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