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낚시 – 2015

Aug. 13, 2015

3년 전 국민학교 학생들을 주일학교 선생으로 가르친 적이 있었다. 당시 학생들을 데리고 민물 낚시를 갔었는데 모두 한마리도 못잡았다. 아이들에게 약속하기를 기회가 생기면 바다에 낚시를 가자고… 시간이 흘러 부모를 따라 다른 교회를 다니는 아이도 있었고 교회에서 자주 보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중에 한명이 나에게 언제 자기들을 바다 낚시 데리고 가냐고 물어왔다.

아차 하면서 바로 사과하고 날짜를 잡으라 하였다. 이제는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과 날짜를 대충 잡고 준비를 하는데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날짜를 바꾸면 자신도 따라가고 싶다는 부탁을 받았다. 할 수 없이 일주일을 늦춰서 다시 연락을 하는데 걱정했던 대로 대부분 학생들이 시간이 안맞는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막바지에 목사님과 그 아들도 참석을 안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어차피 다 준비를 하고 진행했다. 유일한 참석 학생은 우리 교회를 떠난 윤혁이 뿐이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라 떠났다.

결과는 너무도 재미있는 낚시 여행이었다. 우선 혁이에게 직접 배도 운전할 수 있게 했고 그가 제일 먼저 고기를 잡았고, 재일 많이 잡았고 그리고 제일 커다란 우럭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