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ARBER of 30+ yrs.
2017년 12월11일
결혼하기 전부터 금발 이발관에 다녔다. 그러니 최소한 35년은 된 것이다. 특히 결혼식날 아침에 일부러 일찌감치 나오셔서 결혼식 머리를 손질해 주셨다. 나는 기억나지 않는데 이분이 나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신혼여행 다녀와서 모찌떡을 사와서 인사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어진 인연이 내 아이들도 와서 몇번 머리를 깍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문이 닫혔다. 이유인즉 건물에 전기선을 마음대로 사용해서 시에서 화재방지 위해 건물을 못쓰게 한 것이다. 그래도 낮에는 햇빛에서 깍고 머리에 후라시를 달고 깍고 등등을 거치면서 한달 동안 건물없이 지냈다. 건물앞을 오가면서 언제나 다시 개업하시나 들여다 보는데 OPEN 사인이 켜있는 것이 아닌가. 반가워서 얼른 들어가보니 불과 몇 분 전에 시에서 나와 시찰하고 다시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허가를 내 줬다는 것이다.
덕분에 내가 새로 개업한 날 처음 손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