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우리집

인공위성에서 찍은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비행기에서 찍은 것 같다. 그런데 정말로 자세히 보이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

1. 뒷마당에 보이는 구멍 네 개는 일당 일꾼 둘을 불러서 자그마한 사과나무를 심으려고 딱딱한 땅을 파라고 지시해 놓고 오후에 집에 가보니 직경이 거의 1.5미터 이상 되고 깊이도 사람 한길 정도를 파놨다. 정말 답답한 사람들… 얼마나 크고 깊이 팠으면 항공사진에 찍힐까? 꼭 폭탄을 맞은 곳처럼 너무 깊고 커서 나무는 커녕…

주형이와 태형이는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여기에 불을 피우고 논다. 한때는 내가 오리를 사서 여기에 길러보려 한 적도 있다. 하루도 못 넘기고 오리가 도망을 갔지만.

2. 옆에는 아이들이 멕시코 선교지에 가서 짖는 학고방 320sq ft 집을 지으려고 기초를 잡고 콩크리를 쳤놨다. 언제라도 시간과 돈에 여유가 생기면 지어서 내 도서실로 써도 괜찮을 것 갔다. 아니면 취미생활 하는 나의 공간을 만들까? 집 사이즈는 20’ft by 16ft이다.

3. “몰라”의 집. 실질적 사이즈는 4’x 8’이니까 32sq ft이다. 미국 법에 군인들에게 최소한 80 sq ft를 주어야 한다고… 대부분의 감옥소도 최소한 100sq ft정도다. 이런 것에 비하면 “몰라”의 집은 꽤 큰셉이다. 혹 이런 사진에서도 읽혀질까 해서 이름도 아주 크게 써서 놓았는데.